이재명 또 새벽 트윗..'홧김 탈당' 지지자에 "누구 좋으라고?"

하수영, 황수빈 2022. 7.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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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에게 “댓글 정화, 커뮤니티 활동에 신경써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민주당에 실망해 탈당했다는 지지자에겐 “누구 좋아하라고 탈당하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11일 새벽 시간대에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새벽 소통’을 즐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한 지지자는 이 의원에게 “이미 당원 가입을 했는데, 뭘 더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의원은 “댓글 정화,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저 올해 1월에 민주당 빨아 쓰다 지쳐서 홧김에 탈당했어요. 후회막심. 절대 탈당 금물. 내년 1월에 반드시 복당할 거예요”라고 하자 이 의원은 이를 인용한 뒤 “탈당하면 1년간 복당 금지. 특히 당원 귀찬아하는(귀찮아하는) 사람들이 탈당 대환영합니다. 누구 좋아하라고 탈당 하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이는 이 의원이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입장을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압도적 다수가 극소수의 기득세력이 말 안 듣는다고 나가버리는 건 천문학적 당 자산, 인적자원 등 물질적 손해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고생이지요. 정말 기득 정치인들을 빨아 쓰지 못한다면 그들을 내쫓으면 내쫓았지 당의 주인들인 당원들이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한 글을 별다른 문구 없이 그대로 인용해 올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2시간 동안 지지자들의 글을 공유하고 답글을 남기며 소통했다. 지지자들이 주변에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글을 올리자, 이 의원은 “참~잘 해떠요(했어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며 애교 섞인 글로 답장을 보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0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았다.

이 의원은 “광주·전남 지역 여러분들이 대선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더는 울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광주 방문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시기는 17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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