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1개국 경제단체 절반 "'우크라 사태'로 GDP 최대 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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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의 경제단체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하반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길어지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커져 OECD 회원국들이 올 하반기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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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31개국 하반기 조사결과 공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의 경제단체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하반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길어지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커져 OECD 회원국들이 올 하반기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경제산업 자문위원회인 BIAC가 지난달 OECD 회원 31개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정책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BIAC는 1962년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 주도로 만든 조직이다. OECD 경제정책 자문 역할을 한다. 한국은 1996년부터 전경련이 대표 회원 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하반기 경영환경을 긍정적(매우 좋음·좋음)으로 전망한 기관의 비율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60%보다 급락했다. '보통은 12%에서 59%로, 부정적(나쁨·매우 나쁨)은 28%에서 31%로 올랐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74%가 '에너지 가격 및 공급'을 꼽았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17%로 뒤를 이었다. 투자 전망이 나빠진 게 눈에 띈다. 자국의 기업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72%로 23%포인트(p) 낮아졌다.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2%에서 23%로 올랐다.
조사에 응한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시점에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공급망 혼란에 따른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자국의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 기관의 53%가 '0.5~1%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1% 이상'일 것으로 답한 기관도 전체의 18%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컸다. 응답 경제단체의 68%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2%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관의 59%는 향후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할 위험요인으로 '공급망 붕괴'를 들었다. 공급망 이슈는 가격 혼란(58%), 산업 생산량 감소(25%), 산업별 취약성 확대(14%)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더딘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자국의 경제 개혁 강도는 약하다고 답한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2개월간의 자국 정책개혁의 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관의 68%가 '느린 수준'이라고 답했다. 경제 회복 혁신이 지연되는 원인으로는 '혁신에 대한 정치적 의지·리더십 부족'(67%·복수응답), '느슨한 연정·당파갈등 등 정치적 통합 부족'(64%) 등 순으로 제시됐다. BIAC는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 아래 친성장 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난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성장 기대감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세계 민간 경제단체들은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선 성장 중심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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