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윤 정부 인사 논란.. 대통령실 "송옥렬, 큰 부담 느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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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송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 실패가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과거 성희롱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사과했다"며 "그 건으로 그 이후 징계도 없고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에 지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 사퇴를 두고 "심각한 인사 실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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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라인 문책론 다시 제기될 전망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과거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대통령실은 “공정거래위원장직을 맡아 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했다”며 “지금 상황에 큰 부담을 느낀 것 같고 본인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네 번째 낙마자가 나오면서 인사 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송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 실패가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과거 성희롱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사과했다”며 “그 건으로 그 이후 징계도 없고 일단락된 사건으로 봤기에 지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 대해선 (송 후보자가) 일을 맡으면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해 주길 바랐던 게 저희들의 기대였다”고 말했다. ‘새로운 의혹이 있기 때문에 사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다음 공정거래위원장과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 사퇴를 두고 “심각한 인사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신현영 대변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정부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실함이 또다시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능력과 전문성 위주의 인사’라는 말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성비위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인사 기준부터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은 송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국민 여론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었는데 그 이전에 결단을 했다”며 “우리는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할 예정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 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 이상 (금융위원장)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네 번째 인사가 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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