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거서 우익 인사 많이 뽑혀.. 한·일 관계 더 악화될 가능성도"

신용일 2022. 7. 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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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강경 인사가 많이 뽑혀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 원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비영리 봉사단체 코엑트(Co.Act)가 주최한 '2022 한반도 DMZ 국제평화심포지엄'에서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에 따른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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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반도 DMZ 국제평화심포지엄]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아베 피격 사망 관련 전망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10일 국민일보와 비영리 봉사단체인 코액트(Co.Act)의 주최로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한반도 DMZ 국제평화심포지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강경 인사가 많이 뽑혀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 원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비영리 봉사단체 코엑트(Co.Act)가 주최한 ‘2022 한반도 DMZ 국제평화심포지엄’에서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에 따른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홍 원장은 아베 피격 사망과 관련해 “한·일 관계에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에 대해 예측이 갈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원장은 긍정적·부정적 전망을 함께 내놓으며 “평가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우선 홍 원장은 아베 전 총리보다 온건적이라고 평가받는 기시다 총리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을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 제시했다.

홍 원장은 “상당한 강경파인 아베가 부재하면서 (기존의 강경 노선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아베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면서 한·일 관계에도 개선의 기회가 생긴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홍 원장은 이날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거론하면서 “아베를 애도하는 차원에서라도 강경 인사들이 더 많이 뽑힐 텐데 그 결과 한·일 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우익세력이 결집하면서 한국에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홍 원장은 한·일 갈등의 근본적 문제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선 ‘전향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홍 원장은 경제적인 배상 문제에선 전향적으로 일본에 양보하면서 일본 측이 확실히 잘못했다는 사과를 받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경제 안보’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5월 다보스포럼에 다녀온 일화를 설명하며 “각국 모든 정상이 ‘경제안보’를 입에 달고 다녔다”고 전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세계는 안정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경제가 곧 안보인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가치 외교를 기반으로 자유·민주주의·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끼리 경제안보의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우리도 경제안보 시대에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전 원내대표는 “이미 세계가 탄소중립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녹색산업에도 빨리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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