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 시동.. '트위터 밭갈이'에 광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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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궐선거 당선 후 첫 공식 지방 일정으로 10일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는 '위로걸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 측은 광주 방문과 8·28 전당대회 출마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회복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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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집단우울증.. 제 책임"
SNS 통해 당원 가입 호소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궐선거 당선 후 첫 공식 지방 일정으로 10일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했다. 9일에는 SNS에서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호소하며 이른바 ‘밭갈이’(특정 정치인·정당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 작업)를 이어갔다.
이 의원의 활발한 ‘지지층 다지기’ 행보를 두고 그가 당대표 선거 출마의 ‘시동 버튼’을 누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는 ‘위로걸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모인 광주·전남 시민 수백명을 향해 “여러분이 지난 대선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들었는데,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다”며 “위로 말씀과 제 부족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광주가톨릭대에서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동명동의 한 카페에서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 문화예술 관계자 등도 만났다.
이 의원 측은 광주 방문과 8·28 전당대회 출마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회복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37.7%라는 충격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이 의원으로서는 ‘안방 민심’ 달래기가 주요 과제인 것이다.
이 의원은 9일 새벽에는 트위터에서 약 2시간 동안 지지자 글을 리트윗하고 답글을 남기는 등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지지자들이 주변에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인증샷을 올리자 이 의원은 “참~잘 해떠요(했어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 등의 표현으로 격려했다.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이 트위터 등에서 당원 가입을 호소하는 ‘밭갈이’를 했다”며 “지지층 일각에서 최근 현안에 불만을 표출하며 탈당을 주장하는데, 네거티브 방식보다 당원으로 더 많이 가입해 주장을 관철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효율적임을 알린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전당대회 투표권자에서 제외되자 일부가 탈당까지 거론하며 반발했는데, 이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취임 두 달간 평가를 스스로 하고 국정 운영 방향에 변화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여당은 권력 다툼으로 정신없고, 대통령은 민생에 소홀하고, 대통령 배우자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 국민의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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