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결제 아웃링크' 삭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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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 강제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와 구글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카카오가 웹결제 아웃링크 방침을 철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가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방침을 거스르고 일부 유료 콘텐츠(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한 데 대한 구글의 보복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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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인앱결제 강제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와 구글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카카오가 웹결제 아웃링크 방침을 철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구글은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진행된 합동회의에서 현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위해 구글 측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구글은 카카오톡 앱 최신 버전의 심사를 거절했다. 카카오가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방침을 거스르고 일부 유료 콘텐츠(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한 데 대한 구글의 보복 조치였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자 카카오는 임시방편으로 직접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 앱 설치 파일(APK)을 배포하기 시작했고, 이에 구글이 아직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 하위 버전 유지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도록 콘텐츠 할인으로 응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 회의로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지만, 카카오가 앱에서 아웃링크를 삭제할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사내 검토를 거친 뒤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카카오 아웃링크 유지 방침을 쉽게 철회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글은 넷플릭스, 틴더 등 해외 일부 앱에 대해선 인앱결제 예외 조치를 허용 중인데, 월 활성 이용자수 4700만명을 자랑하는 카카오도 같은 지위를 얻기 위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전국민이 쓰는 ‘국민앱’ 카카오톡에 대해 계속해서 업데이트 심사를 거부하기엔 구글에서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구글이 아직 국내 앱에 대해선 예외를 허용한 적이 없고, 다른 앱 개발사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구글의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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