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삶은 계란'으로 극복해볼까
깊은 밤잠을 청하려고 찬물로 샤워로 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밤새 켜놓으면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냉방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건강도 챙기면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꿀잠 자는 비결’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멜라토닌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꿀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한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멜라토닌 생성은 나이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데, 밤에 훨씬 많이 생성되고 낮에 덜 생성된다. 7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많이 만들어지고 성인기에는 적게 만들어지는 것이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리다. 멜라토닌이 많은 물질로는 계란, 생선, 견과류, 바나나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계란에는 멜라토닌뿐 아니라 단백질과 철분 함량이 높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멜라토닌 수치가 높으면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호주의 유명 영양사인 샤론 나톨리는 “계란은 견과류와 함께 최고의 멜라토닌 공급 식품이다. 비타민B·엽산·비타민D 등 비타민과 마그네슘·철분·셀레늄·아연 등 미네랄 섭취가 부족해도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 이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 바로 계란”이라고 강조했다.
나톨리에 따르면 숙면용 삶은 계란 섭취의 적기는 잠자리에 들어가기 약 2시간 전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저녁 식사를 계란과 함께 가볍게 해결하면 더욱 건강하게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다.
[류지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