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우주 강국의 꿈.. 누리호 어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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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오후 5시 1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위성을 분리했다"고 발표했다.
수많은 연구진들의 노력 끝에 순수 우리 기술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약 700㎞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발사체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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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H. 카(Edward Hallett Carr)
지난 6월 21일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낸 성과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오후 5시 1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위성을 분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독자적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린 7번째 나라로서 미국·러시아·유럽 등의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1993년 6월 최초의 국산 과학 관측 로켓 ‘과학 1호(KSR-420)’가 발사된 지 30년 만에 이루어진 쾌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등이 개발한 과학 1호는 길이 6.72m, 무게 1410㎏의 로켓으로 1단형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초보적인 형태였다. 서해안 안흥 시험장에서 발사돼 188초 동안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농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1997년에는 단이 하나 더 늘어난 2단 고체연료 로켓 ‘과학 2호’가 탄생했다. 강해진 엔진 추력으로 고도를 3배가량 높일 수 있는 2단계 추진 방식을 사용했으나 실험 관측에는 실패했다.
2007년부터는 본격적인 우주 개발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곧이어 2009년 전남 고흥에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되면서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2013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됐다. 나로호를 우주로 보내기까지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9년 8월 1차 발사에서는 페어링이 비정상적으로 분리돼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0년 6월 2차 발사에서는 1단 비행 중 통신이 끊겨 추락했다. 마침내 2013년 10월 3차 발사에서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로호는 온전히 우리나라 기술로 일궈낸 발사체는 아니었다. 2단 개발은 한국이 맡았으나 핵심 기술인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통째로 수입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4번의 연기와 2번의 실패를 딛고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11번째로 ‘스페이스(우주) 클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누리호 개발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됐다. 설계부터 발사 성공까지 총 12년 3개월이 걸린 셈이다. 수많은 연구진들의 노력 끝에 순수 우리 기술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약 700㎞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발사체가 완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1차 발사에서 아쉽게 궤도 안착에 실패하면서 ‘미완의 성공’을 거두었다. 산화제 누출로 3단 엔진이 46초 일찍 꺼지는 바람에 속도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1차 실패의 아픔을 딛고 성공적으로 우주를 향해 발사된 누리호 덕분에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이후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도 추진되면서 국내 우주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배규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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