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아베 총탄에 쓰러진 그 곳, 추모객들 발길 이어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에 맞아 쓰러진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 일본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객들은 아베 전 총리가 쓰러져 있던 장소와 인근에 마련된 헌화대에 꽃다발을 놓아두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그의 명복을 빌었다. 피격 당일 밤은 물론 다음 날인 9일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가현에서 온 한 여성은 “일본을 위해 헌신한 아베 전 총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고 왔다”고 NHK에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11일에 친척,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를 한 뒤 12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가족 및 친척과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역대 최장기 총리였기에 추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을 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 도중 야마가미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후 과다 출혈도 숨졌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부검을 마친 뒤 이날 오전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다.
그를 저격한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념과는 상관이 없으며,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와 관계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음식·영화 즐겼던 '현실주의자'…16년간 지켜본 정치인 아베
- "왜 뒤가 뚫린 곳을 유세장으로 택했나"…아베 경호 미스터리
- ‘빚투’ 주식·코인 회생신청땐 빚 덜 갚는다?
- 증자? 감자? 회사엔 무슨 일…재무상태표, 찜닭집이 알려준다[앤츠랩]
- "태영호 딸, 아빠 버리고 북에 남아" 댓글에…태영호 "저 딸 없습니다"
- 쏟아지는 김건희 패션...5만원짜리 치마, 32만원짜리 발찌 비밀
- '지지율 폭락' 윤 대통령, 이재명 기다린다? 여권이 기대하는 호재
- "제 번호 지워주세요" 가양역 실종자 언니가 공개한 충격 문자
- 부자들 없어서 못산다…주식 떠난 개미들 5조 쓸어담은 곳
- 계속 켜야? 껐다 켜야? 에어컨 전기료 아끼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