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 아베와 연결됐다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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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단체에 대한 원한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내가 한 일이 틀림 없다'라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용의자는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와 그 단체가 연결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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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나라현 경찰의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 NHK |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나라현 경찰은 8일 늦은 밤 수사 내용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내가 한 일이 틀림 없다'라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용의자는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와 그 단체가 연결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머니가 종교 단체에 빠져 많은 기부를 하면서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용의자가 특정 종교단체 간부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용의자가 말한 종교단체 간부는 당시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용의자의 한 친척도 "어떤 종교단체 때문에 그의 가정이 망가졌다"라며 "그 단체 때문에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어떤 종교단체 때문에 피해 입어"
앞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죽이려는 생각으로 노렸다"라면서도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고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 선거 유세하러 오는 것을 알았으며, 전철을 타고 사건 현장에 왔다"라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2005년까지 3년간 해상 자위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무직으로 파악됐다. 그는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방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올해 5월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총기에 대해 "외형으로 볼 때 분명한 사제 총으로 길이 40㎝, 높이 20㎝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사건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사제 총 몇 정을 압수했다며 "용의자가 '권총과 폭발물을 여러 개 제조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측은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에 선거 유세하러 오는 것을 하루 전 파악했으나, 경호 태세를 취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 책임이 있는 경찰로서 아베 전 총리가 유세 중 사망한 것을 중대하게 받아들이며 경호·경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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