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갔다가 낭패" 폭염 장맛비 오가는 날씨에 식중독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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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들어서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중독 발생이 잦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신고 건수는 53건으로 전년도 동월 29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을 주재료로 한 음식에서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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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사례도 잇따라
손 씻기·보관온도 지키기 등 각별한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중독 발생이 잦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신고 건수는 53건으로 전년도 동월 29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지난 2007년(56건) 이후 15년 만에 최다치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역시 식중독 발생 53건이 신고됐다. 최근 5년간 5월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18년 31건 △2019년 35건 △2020년 5건 △2021년 17건이었던 것 대비 급등한 수치다.
올해 유독 일찍부터 식중독 발생 건수가 많아진 이유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으로 보인다. 올해는 서울 사상 첫 '6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때이른 더위를 맞이했다. 기상청이 지난 6일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21.4도)보다 1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6월 기준 평균기온이 지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게 기록됐다.
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집단 식중독 사례도 잇따랐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한 유명 분식집에서 음식을 사 먹었다가 복통 및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람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관광객 15명과 제주도민 5면 등이며 이들 중 한 명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다. 경남 김해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는 식사를 한 손님 34명이 단체로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들 중 심한 복통을 호소했던 60대 남성 1명은 사망했다.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외지에서의 식중독 위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7월 말 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 김모씨(31)는 "거리두기도 많이 풀려서 부모님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좋은 맘으로 놀러 갔다가 부모님께서 배탈로 고생하실까봐 걱정이 크다"며 "낯선 곳에서 잘못 먹어 탈 나면 웬 낭패냐"고 말했다.
두 자녀를 둔 최모씨(40대)는 "아이들이 있다 보니 여름철 여행지 음식이 조심스럽다"며 "요즘은 특히나 날씨가 덥고 습도도 높아서 식중독 위험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집단적으로 걸리는 일을 보고 최대한 변질되기 쉬운 음식은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주의가 필요한 식중독은 '살모넬라'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을 주재료로 한 음식에서 주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살모넬라 환자는 6838명이며, 그 중 77%가 달걀이나 지단 등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증상을 보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맨손으로 재료를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하며, 위생장갑을 교체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으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세척 및 소독하기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등이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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