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 핵심산업·인재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유창재 2022. 7.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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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후 첫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 "지방시대 여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산업 재배치"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민선 8기 시도지사들에게 "정부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이런 과제들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적극 힘을 모아 나갈 때 실현 가능하고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2층 누리홀에서 가진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잘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다.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민선 8기 시도지사들의 공식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어제(7일) 향후 5년 간 재정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충북대에서 했다. 지역 대학의 역할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들의 최우선 과제가 민생 안정과 국민 행복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지 이 용산의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주시고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며 "중앙·지방협력회의 역시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찾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여러분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힘을 모아 지방시대를 활짝 열어가자"고 인사말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어서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답사를 했다. 홍 시장은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모양이다"라며 "그래서 임시회장이 되었는데, 지금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중앙정치 수습하기도 정신 없으실 건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홍 시장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수도권, 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지금 북핵의 위험이 아주 위중하다"면 서 "또 지방 소멸 현상은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가장 중요한 건 '산업 재배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이 전국에 골고루 재배치 돼야지 지방분산 효과가 나오고, 그리고 국토균형발전이 된다"면서 "그동안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상당히 이뤄졌는데,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새롭게 국가정책을 수립해서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또 대한민국 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말하신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 거기에 집중이 된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덧붙여 "지방화 시대를 여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고, 다시 한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16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경우 강원도민의날 행사 참석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용산 대통령실을 미리 방문해 윤 대통령과 30분가량 사전면담을 갖고 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중앙부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자리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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