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스팩 상장 봇물

홍헌표 기자 2022. 7. 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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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찬바람에 대체투자상품 인기
"상장후 주가 조정 가능성..3년뒤에는 상장폐지"

[한국경제TV 홍헌표 기자]
<앵커>

최근 기업인수목적 회사인 스팩(SPAC)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에 한파가 찾아오면서 우회상장인 스팩 상장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스토스와 합병 예정인 SK5호스팩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SK5호스팩이 어제에 이어 오늘(8일)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의료기기 업체 비스토스가 스팩소멸합병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스팩(SPAC)은 비상장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인데, 스팩 합병은 IPO 추진이 어려운 회사들이 우회상장으로 활용하는 제도입니다.

올해 상반기 스팩으로 상장한 회사는 8개. 하반기에도 5개 이상의 회사들이 스팩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스팩상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와 같은 증시부진과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IPO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에 스팩상장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특히 수요예측 실패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IPO 도전을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지난 2월 `스팩소멸방식` 합병상장 제도가 실시되면서 과거 `스팩존속방식` 보다 합병이 편리해졌습니다.

기존의 스팩존속 합병은 스팩 법인이 남고, 비상장기업이 소멸돼 비상장기업이 각종 인허가, 인증을 재등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팩소멸 방식 도입으로 합병시 비상장기업이 존속법인으로 남아 복잡한 절차가 사라졌습니다.

오는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비스토스는 스팩소멸방식으로 상장하는 첫 번째 회사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 이 제도를 시행하자마자 5개 기업이 들어왔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비스토스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다른 나라에 허가를 받은 게 많아 인허가를 새로 받아야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스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합병 기업이 정해지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상장 후 주가는 기업가치에 맞게 조정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팩이 어느 기업과 합병할 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원금 회수는 가능하지만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후 3년이 지나 상장 폐지가 된다는 점은 투자에 참고해야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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