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새 두 번 총성.."긴 관 든 男, 아베에 걸어가 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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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 두 차례의 총성이 울렸다.
연설을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울린 두 번의 총성 몇 초 뒤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번의 총성 중 두 발째 총알이 아베 전 총리의 오른쪽 목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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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한 명 아베에 걸어서 다가간 뒤 총성 들려" 현장 시민 증언
8일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 두 차례의 총성이 울렸다. 일본 보수의 상징이자 최장기 총리를 역임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유세를 하던 중이었다.
연설을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울린 두 번의 총성 몇 초 뒤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번의 총성 중 두 발째 총알이 아베 전 총리의 오른쪽 목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장 인근 빌딩 4층 학원에서 아베 전 총리가 연설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고등학생은 “아베 전 총리 뒤로 한 남자가 다가와 바주카포 같은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처음 총성이 울린 후에도 아베 전 총리는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이어 울린 총성 직후 힘을 잃고 쓰러졌다. 아사히신문은 당시 현장이 아베 전 총리를 구하기 위해 AED(자동제세동기)를 들고 달려오는 사람부터 총격에 놀라 쓰러진 사람까지 나오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헬기로 옮겨진 아베 총리가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장면도 언론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아베의 연설을 듣고 있었던 직장인 남성 A씨는 아사히신문에 “오전 11시 반경, 폭탄이 폭발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연기도 피어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53세 여성 B씨는 “남자가 아베 전 총리에게 걸어 다가갔다”면서 “이후 ‘탕, 탕’ 두 번의 총성이 들렸다. 남자는 도망치거나 저항하지 않고 잡혔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가 사용한 총이 “길었고, 양손으로 잡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호원들에 의해 바로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고, 총기도 현장에서 압수했다.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데쓰야는 나라시에 거주하는 인물로, 해상 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현재 범행에 사용된 총은 데쓰야가 직접 제조한 산탄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현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범행 이유에 대해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이후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됐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은 받지 않은 상태다.
먼저 이송된 병원에서 심장 마사지를 받던 아베 전 총리는 헬기를 통해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옮겨졌다.
헬기가 병원 옥상에 도착한 시각은 총격 50분 후인 12시 21분쯤이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우측 경부에 총상 출혈이 있고, 왼쪽 가슴 피하에도 출혈이 확인됐다.
아베 전 총리의 아내 아베 아키에씨는 피격 소식을 접한 뒤 나라현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이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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