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아베 피습에 애도 물결.."놀랍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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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68)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 정상들도 충격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아베 전 총리 암살 시도에 대한 일본발 보도에 깊은 슬픔을 가지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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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68)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 정상들도 충격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아베 전 총리 암살 시도에 대한 일본발 보도에 깊은 슬픔을 가지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가 아직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지만, 총에 맞았다는 사실은 안다”며 “매우 슬픈 순간이고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고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 일본 국민과 함께 우리의 기도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며 “우리는 지금 충격에 빠졌을 일본 국민과 아베 총리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SNS에 글을 올리고 “우리 모두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충격을 받고 슬퍼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미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은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테우쿠 파잇자사야 인도네시아 외무부장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레트노 마르수디 장관은 일본 외무장관에게 G20 외무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모두가 나만큼 놀랍고 슬프다고 믿는다”며 “아베 전 총리는 저의 좋은 친구일 뿐 아니라 대만의 든든한 친구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베 전 총리는 수년간 대만을 지지해 왔고 대만과 일본 관계의 진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대만과 일본 모두 법치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이며 우리 정부를 대표해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엄중히 비난하고 싶다”고 애도를 표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11시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길거리 유세를 하던 도중 두 차례 총성과 함께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NHK가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 당국에 따르면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멈췄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야마가미 데쓰야(41)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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