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진정한 친구였다"..세계 지도자들 "아베 위해 기도"[아베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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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블링컨 "아베 위해 기도"
CNN에 따르면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소셜을 통해 "아베는 나의 진정한 친구였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미국에도 좋은 친구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베 전 총리를 너무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에겐 엄청난 타격"이라며 "우리 모두는 아베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대해 "매우 매우 슬픈 순간이다. 우린 일본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린 그(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 일본 국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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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도 한목소리
유럽 정상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한목소리를 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의 생각은 위대한 총리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베 신조에게 가해진 비열한 공격에 대해 듣고 너무 섬뜩하고, 슬펐다"며 "나는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한다"고 썼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폭력적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아베 전 총리의 무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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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황 주시...빠른 회복 기원"
중국의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신조의 피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나만큼 모두가 놀라고 슬퍼할 것이다. 대만과 일본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대만의 든든한 친구다. 그는 수년간 대만을 지지해왔으며 대만과 일본 관계의 진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나의 소중한 친구 아베 신조에게 가해진 공격으로 깊이 괴롭다"며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그와 그의 가족,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썼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우린 지금 그의 가족과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호추 총리를 지낸 말콤 턴불은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이 끔찍한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아베 신조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지금 당장 우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썼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그는 내가 총리가 된 이후 처음 만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그의 역할에 깊이 헌신하면서 관대하고 친절했다"며 무사를 기원했다.
G20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일본 측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주요 외신 소식 긴급 타전
CNN·BBC·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은 이날 아베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심정지 상태"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상태, 용의자 체포 소식, 이 사건이 일본 사회에 미칠 파장 등을 실시간 속보로 다뤘다.
CNN은 엄격한 총기 규제로 세계에서 총기 범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일본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미국에선 총기 사건으로 3만9740명이 숨진 반면, 일본에선 9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공공외교 전문가 낸시 스노우는 CNN에 "일본에서 이런 총격 사건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번 일이 자유롭고 비폭력적인 일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면 충격적"이라며 "이번 사건은 일본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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