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PO 초읽기..주주 갈등 분수령 '주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예심을 통과해 수월하게 IPO 절차를 밟게 되면 3년 넘게 지속된 대주주 간 갈등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PO 성공 시 분쟁 마무리 기대"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예심을 통과해 수월하게 IPO 절차를 밟게 되면 3년 넘게 지속된 대주주 간 갈등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법적 분쟁이 예심 통과 여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교보생명의 상장예비심사를 실시한다. 이르면 이날 통과 여부도 발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12월 26일 예심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꾸준히 IPO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5년 IPO를 추진하다 시장침체 등 이유로 무산됐다. 2018년 하반기 IPO를 재추진할 때는 2대 주주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경영권 법적 분쟁이 불거져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니티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포함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어피니티가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하되 교보생명이 지난 2015년 9월까지 IPO를 하지 않을 경우 풋옵션을 통해 신 회장이 되사도록 하는 내용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8년 10월 주당 40만9912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교보생명 측은 이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거부했다. 이에 양측은 지난 2019년부터 국제 중재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예심에서도 이들의 법적 분쟁과 타 재무투자자들과의 잡음이 걸림돌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주간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어피니티 측은 풋옵션 행사를 무력하게 하기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고 5.33%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주주 어펄마캐피털도 IPO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전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어피니티와 함께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까지 빠른 자금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주주 간 공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신창재 회장(지분 33.7%)이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총 36.9%를 확보하고 있는데 우호 지분을 더하면 주주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어펄마 측은 곧장 IPO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IPO에 대해서 찬성이나 반대 입장도 낸 적 없다”며 “일방적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펄마 측이 미팅 중 구두로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교보생명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쟁의 시작이 공정시장가치를 둘러싼 논란이었던 만큼 IPO를 통해 객관적인 시장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은 주주들도 정확한 시장가치가 산출돼야 엑시트가 가능해진다.
상장 예심 통과를 위해 신 회장은 이날 상장공시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에 나선다. 상장의 필요성과 그간 준비해오는 과정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경영안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적극 소명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해 상장 예심의 핵심 요건인 사업성과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보생명, IPO 앞두고 상장 예비심사 돌입
- 교보생명-어피니티 항소심 공판…檢, 신청 증인 채택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풋옵션 관련 ICC 분쟁서 재승소
- 교보생명 가치평가 허위 보고서 작성한 회계사 집행유예
- 한동훈에 응답한 윤 대통령…당내선 기대 반, 우려 반
- 윤 대통령, 주제·시간 무제한 '끝장 기자회견' 승부수…국정동력 확보에 사활 [정국 기상대]
- 이재명, 임기 24시간짜리 대통령제는 어떤가?
- 남경주·송일국, 뮤지컬 교과서 같은 ‘애니’로 전한 희망 [D:인터뷰]
-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4선 도전 타격 불가피…정몽규 회장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