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직후 이름 부르면 답하던 아베, 이송뒤 의식 잃어 [아베 피습]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유세 중 산탄총에 맞고 쓰러져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됐다고 한다.
공영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심폐정지 상태로 현재 심장 마사지를 받고 있으며, 헬기로 다른 병원에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구급대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진 직후엔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등 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엔 의식을 잃고,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또 소방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는 우측 경부(목)에 총상으로 인한 출혈이 있으며, 왼쪽 가슴 피하 출혈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NHK 기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2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 당국은 그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그가 현재 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지지통신은 아베 전 총리 목에서 출혈이 있었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살인 미수 혐의로 41세 남성 야마가미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용의자에게서 권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매체들은 조류 사냥용 산탄총이 사용됐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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