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공식화한 정부 .. 대응방안 다음주 내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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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하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과 전국 병상시설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유행 대응방안은 다음 주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강조해 온 '과학방역'과 '정책적 판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절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다음 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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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취약시설 방역 강화·병상 확보 재점검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하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과 전국 병상시설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유행 대응방안은 다음 주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강조해 온 '과학방역'과 '정책적 판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을 언급한 일주일 전과 비교할 때 위기감이 고조된 것이다. 지난 1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주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고, 6일엔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유행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323명으로 일주일 전인 1일(9522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연속 1만8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6월26일~7월1일) 8193명에 비해 86.5%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가 됐다.
이 총괄조정관은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지고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에어컨 사용에 따른 실내공간 환기 부족, 면역효과 감소 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교정시설, 도축장 등 주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과 전국 병상 상황 등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각 지역별로 부족한 병상은 없는지,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치료가 필요한 확진자에 대한 준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하절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다음 주 발표된다. 당장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과 같은 방역조치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다시 유행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어떤 방역 묘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출범한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앞서 두 차례나 결정을 미뤘던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 등을 논의하고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취합할 예정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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