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원자재 시황[글로벌 이슈&시황]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유가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 속에 8%가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대두되면서 이틀 만에 반등해 100달러 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러시아의 노보로시스크 법원이 카스피 송유관 컨소시엄에 카자흐스탄 서부와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 가동을 한 달 간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전문가들은 OPEC 국가들이 원유 생산에 대한 역량 유지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유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102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4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는 당분간 노르웨이의 석유와 가스 시설 근로자 74명의 파업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들이 더 늘어나게 되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는 파업으로 인해 하루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8만 9천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악화되면 하루 13만 배럴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가 유로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줄인다고 위협한 바도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12% 급등해서 6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 CRB 지수 > CRB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RB라는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에서 선정한 19개의 원자재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된 지수로 미래의 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 CRB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294.64선이었습니다.
< 원목 > 원목은 주택 판매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속에 목재 가치의 하락세가 점쳐지면서 떨어졌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운송비와 관세 등이 오르기 때문에 목재가도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금 더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낙폭을 줄여가던 원목은 오늘 4%대 급등했습니다. 보드피트 당 664달러 선이었습니다.
< 대두 > 대두는 세계 경제가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크게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공포 심리’ 하나만으로 떨어졌다기에는 낙폭이 지나치게 과도하기도 했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어제부터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셸 당 1,364센트 선이었습니다.
< 대두유 > 상승과 관련된 명확한 이슈가 있었지만 의외로 어제는 약보합권을 보여 줬던 대두유였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오늘은 5%대 크게 뛰었습니다. 미국에서 대규모의 재생 가능한 디젤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계획대로 성산된다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바이오연료용 식물성 기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파운드 당 59센트 선이었습니다.
< 옥수수 > 옥수수도 그간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 속에 내려가도 너무 많이 내려갔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여름철을 맞아 주요 재배 지역에서 지나치게 건조한 날씨가 예측된다는 점에서 어제에 이어 다시 한 번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2%대 올라 부셸 당 596센트 선 터치했습니다.
< 밀 > 밀은 700센트 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전쟁 이전의 최저점을 기록한 후에 반등한 모습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재개를 위해 흑해를 통한 회랑을 마련한다는 소식은 밀 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하기도 했지만 다만 이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밀은 급등했습니다. 올해 기록적인 양의 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러시아가 밀 수출을 재개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4%대 상승해서 부셸 당 837센트 선 기록했습니다.
< 코코아 > 코코아는 독특하게 하락을 견인할 만한 뉴스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이었었는데요, 오늘 장에서는 예측대로 떨어졌습니다. 코코아는 세계 경제 성장이 더뎌질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로 인해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 주요 재배 지역인 코트디부아르에 예고된, 평균 이상의 강우량이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약보합권으로 톤 당 2,353 달러 선입니다.
< 커피 > 커피 역시 코코아와 마찬가지로 약보합권이었습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상반기 커피 수출량이 각각 21%와 27% 가량 늘어났다는 소식에 4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전히 파운드 당 218센트 선입니다.
< 설탕 > 설탕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흉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3% 가깝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파운드 당 18센트 선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 금 > 금은 그간 달러화의 강세와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작용하며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낙폭 과다라는 평가가 많았기도 했으며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오늘 장에서는 다시 한 번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시간으로 7월 13일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현재보다 많이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 점까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장에서 금은 여전히 1,739달러 선을 나타내면서 1,800달러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 은 > 금이 하락폭을 반납하고 상승 전환한 만큼 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과 함께 강보합권이었고 여전히 19달러 선입니다.
< 팔라듐, 백금 > 팔라듐과 백금은 꽤나 오랫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 뿐 아니라 주요 금속 원자재 전반의 매력도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 속에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내림세가 지나쳤다는 분석과 금의 상승 전환이 함께 작용하면서 팔라듐과 백금도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장에서 팔라듐은 5% 가깝게 상승해서 온스 당 1,991달러 선 터치했고 백금은 3% 조금 안 되게 상승분을 더하면서 온스 당 864달러 선 기록했습니다.
< 니켈 > 어제 니켈은 올라야 하는데 크게 빠져 의문을 자아냈다고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바로 하락 전환되면서 업계의 예상이 적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니켈은 현재 비축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니켈의 누적 증가량은 126톤이고 누적 감소량은 156톤이라고 합니다. 또, 영국이 러시아의 광산 대기업인 ‘노릴스크 니켈’을 경제 제재 조치의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습니다. 니켈은 1%대 내리면서 톤 당 21,499달러 선 기록했습니다.
< 아연 > 아연도 이렇다 할 만한 새로운 소식은 없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비축량에 대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혹은 중국에서 채워질 수 있다, 등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부터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의 1%대에 이어서 오늘도 3.5% 크게 뛰었습니다. 톤 당 3,104달러 선입니다.
< 구리 > 구리도 같은 이유로 등락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구리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특히 주요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떨어져 왔었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구리가 산업용 금속 중 가장 중요한 품목인만큼 중국이 수요를 마냥 억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점을 찍었으니 곧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가격을 좌우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제부터는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흐름입니다. 어제는 강보합권이었지만 오늘은 더 크게 폭등했습니다. 4% 상승세였고 파운드 당 3달러 54센트 선입니다.
< 주석 > 주석은 지난 3월에 기록했던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또, 2005년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인 22%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장에서는 별다른 이유는 없었지만 향후 비축량에 대한 변동성 때문에 상승분을 많이 더하는 모습입니다. 관련 해서 호주의 암석 관련 샘플링 작업에서 많은 양의 주석을 채굴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니 향후 추이를 잘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장에서는 4%대 떨어졌지만 오늘 장에서는 4%대 올랐습니다. 톤 당 25,700달러 선이었습니다.
< 알루미늄, 납 > 알루미늄과 납에 대해서는 여전히 특이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금속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띠는 만큼 그 흐름에 탑승한 모습입니다. 알루미늄은 0.88% 정도 올라가서 톤 당 2,413달러 선에서, 납은 0.15% 상승하면서 톤당 1,972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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