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작전, 본격적인 시작도 안해"..장기전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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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작전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러시아가 개전 이후 주요 목표로 밝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점령이 가시화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조기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고, 내부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강경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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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작전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러시아가 개전 이후 주요 목표로 밝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 점령이 가시화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조기 휴전 가능성을 일축하고, 내부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강경발언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원 원내 정당대표들과 가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요구조건을 빨리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서방국가들을 겨냥해 "서방이 우리를 전장에서 패배시키겠다고 한다는데 할테면 해보라고 해라"라며 "우리는 평화협상을 거부하지 않지만, 거부하는 자들은 멀리가면 갈수록 우리와 합의하기 더 어려워질 것임을 알아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인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우리와 싸우려 한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비극이지만 모든 것은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정당 대표들에게 러시아군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어떤 경우든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지만 뒤에서 국민의 지지를 느끼면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휴전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일축하고, 러시아 내부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한 축인 루한스크주를 완전 점령하고, 돈바스 전체의 75% 이상을 함락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도 향후 평화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 협상도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부하는 자들(우크라이나)은 그들이 멀리 가면 갈수록 우리와 합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계속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지난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확실히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무엇이 자신의 승리가 될지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조차도 그런 논의를 할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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