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정해야죠" 국힘 내부서 '비선 보좌' 부글

손재호 2022. 7.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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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외가 6촌 최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비선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지인 채용과 친인척 관리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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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서도 '비선 보좌' 논란 이어 '친인척 채용' 비판 목소리 고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외가 6촌 최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근혜정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거론하며 “‘비선 논란’으로 망했는데,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주장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을 좀먹는 비선 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권력을 가졌을 경우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하고 신중하게 자신과 주변을 챙겨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국 정치에서 비선 논란의 휘발성은 매우 크다”면서 “이런 논란을 가벼이 여겼다가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국민은 문재인정부의 내로남불에 지쳐 ‘공정’과 ‘상식’을 원칙으로 내세운 윤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비선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지인 채용과 친인척 관리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지인과 친인척 채용 등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논란만 확산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제2부속실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집안의 청탁을 받아 외가 6촌 최씨를 채용했다면 문제 삼을 수 있지만 최씨는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와준 사람”이라며 “믿을 만하고 능력 있는 인사를 친척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한 기회를 뺏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비선 리스크’ 이슈화에 주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 친척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며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친척이 활약 중인지 모를 정도”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가 가동되는 대로 또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선이 판치면 공적 시스템은 무력해지고 권력자 개인을 향한 맹목적 충성 경쟁이 벌어진다”며 “윤 대통령의 겸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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