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평균 연봉, 흉부외과 4억8799만원 1위..소아과는 1억

이우림 2022. 7. 8. 0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의사 평균 연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20년 의료기관 근무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약 2억3000만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500만원가량 줄었다. 한의사와 약사도 2019년에 비해 임금이 감소했다. 또 전반적인 의료인력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며 고령화가 지속하고 있고, 지역 간 인력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년 주기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2019년 9월)’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조사다. 2020년 1월 기준 총 20개 직종 201만여명의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우선 요양기관(이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 중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직종은 의사로 조사됐다. 요양기관이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보건소, 조산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약국, 모자보건센터 등을 말한다. 2020년 기준 직종별 연평균 임금은 ▶의사 2억3070만원 ▶치과의사 1억9490만원 ▶한의사 1억860만원 ▶약사 8416만원 ▶간호사 4745만원이다. 가장 임금이 낮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2804만원을 기록했다.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모두 개원의 임금이 봉직의(페이닥터) 임금보다 높았다. 의사의 경우 봉직의 임금이 1억8539만원으로 개원의 임금(2억9428만원)의 63%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의사의 연평균 임금 증가율은 5.2%로 20개 직종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2020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전 연도(2억3611만원) 대비 임금이 2.3%(541만원) 줄었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의료 이용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는 2019년 대비 2.1%, 한의사는 6.4%, 약사는 0.7% 임금이 줄었다.

개원의 기준 진료과목별 평균 임금을 보면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 7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안과가 4억5837만원으로 2위, 정형외과가 4억284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임금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로 1억875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등록자 수는 200만9693명으로 2010년 대비 81만2028명 늘었다. 연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종별 인원을 보면 ▶의사 11만5185명 ▶치과의사 2만9419명 ▶한의사 2만3946명 ▶약사 5만6564명 ▶간호사 39만1493명 등이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는 총 9만9492명으로 평균 연령은 47.9세로 조사됐다. 10년 전보다 4.1세 증가했다.

지역별 근무 의사 수를 보면 서울이 29.3%(2만9136명)로 가장 많았고 제주가 1.1%(1107명)로 가장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의료기관 근무 의사 수가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305.6명), 대전(242.7명), 광주(232.7명), 대구(230.3명), 부산(229.3명)이었다. 하위 5개 지역은 경북(126.5명), 충남(137.5명), 전남(143명), 충북(145.8명), 울산(148.5명)으로 조사됐다.

의료인력의 성별 격차도 여전했다. 지난 10년간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모두 여성 비율이 증가했지만 2020년 기준 직종별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의사 25.5%(2만5351명) ▶치과의사 25.2%(6398명) ▶한의사 20.6%(4149명)로 나타났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