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후퇴없는 금리 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머릿속에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휘젓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는 없었다. 대신 ‘I(Inflation·물가 상승)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인플레 파이터’의 본능만 꿈틀댔다. 오는 26~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더 커졌다.
Fed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담긴 메시지는 뚜렷했다.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는 경기보다 물가에 놓였다.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 성장의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 것이 최대 고용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이 90차례 등장했지만, 경기 침체(recession)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을 정도였다.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물가가 잡힐 때까지 ‘페드 풋’은 없다는 이야기다. 페드 풋은 Fed가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금리 인상을 미루고 시장 친화적 발표를 통해 증시 등 시장이 위태로울 때 가격 하락을 막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의사록이 공개된 뒤 7월 Fed의 자이언트 스텝 전망은 97.5%로 전날(83.8%)보다 훌쩍 높아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다면서 내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조만간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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