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 "글로벌아이로 한국 시장 공략..파격적 기술이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208년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던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30여 회원국을 강력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 기업이 있다. 스웨덴 방산 기업인 사브(SAAB)다. 사브는 지난해 매출 391억5400만 크로나(약 4조8000억원)를 기록한 세계적인 방산 업체다. 현재 지난해 매출의 3배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카짐 레드조빅 사브 감시정찰사업본부 이사는 지난 6일 중앙일보와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서 보이듯 국가 간 파트너십의 필요성과 방산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브는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제품과 솔루션 판매뿐 아니라 회원국 간 협력과 파트너십 측면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브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방위물자국에 공중조기경보 통제기(AEW&C)인 ‘글로벌아이’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선 이 제품으로 공중조기경보 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공군 항공통제기 2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한국은 현재 보잉의 E-737을 운용 중이다. 경쟁사 대비 글로벌아이의 강점은.
A : “글로벌아이는 전 세계 최다 국가(8개국)에서 운용 중인 공중조기경보 통제기다. 스텔스 전투기 등 ‘5세대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다. 현재 수주·생산하고 있는 기종이라 빠른 인도가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Q :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은.
A : “사브는 연 매출의 1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글로벌아이 역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메인 레이더 지휘통제 시스템, 전자전 지원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아이를 도입하면, 사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아이를 자체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시스템을 수정·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런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 향후 수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 구체적인 협업 사례가 있나.
A : “LIG넥스원과 협력 생산한 대포병탐지 레이더인 ‘아서’가 대표적이다. 한국이 도입한 전체 주문량 중 40%는 스웨덴에서 생산했지만, 나머지(‘아서-K’)는 LIG넥스원에서 조립 생산했다.”
Q : ‘K-방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 “대단히 수준이 높다. 한국 자체가 무기 체계의 중요한 사용자기 때문에 방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 자체적으로 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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