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고수 특별레슨2] 바닥 다가왔다..수급주·세력주 살펴라

명순영 2022. 7. 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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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서울홈케어의원 대표원장
“이제 점점 바닥에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곧 ‘먹을 게’ 많은 국면에 들어설 수 있어요.”

이찬용 투자가는 의사다. 남양주에 자리 잡은 노인 전문 서울홈케어의원 대표원장이다. 그러면서도 재야에 잘 알려진 투자자다. 2011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며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였다. 투자자로서의 삶이 화려해 보였고, 돈도 크게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전문 투자가의 길로 들어섰고 투자 강사로 활동했다. 스스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키움증권 실전투자대회 1억 리그에 나가 당당히 2위에 입성했다. 의사이자 투자가로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한때 전업 투자가의 길을 꿈꿔보기는 했어요. 하지만 의사로서 고령화 시대 노인 전문 병원을 키우고 싶었죠. 투자는 일을 하면서도 평생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원장은 “모든 종목이 다 오르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오르는 산업(섹터)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인다. 예를 들어 바이오, 2차전지, 소부장 같은 섹터다. 시장 상황을 봐서 주도주를 파악하고 단기 투자하는 편이다.

“기법은 투자자마다 다 다르겠죠. 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순매수 추이를 추적하는 편입니다.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강하면 상승, 매도세가 강할 때는 하락 흐름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차트의 추이, 지지선, 저항선을 종합적으로 따지지요.”

지지선이란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지점, 저항선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멈춰서는 가격대다. 주가가 멈칫하는 이유는 그 가격대에서 주식을 샀거나 팔았던 거래량이 모여 있어서다.

종목 선택은 수급주와 세력주로 나눈다. 수급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는 종목이다. 기업 실적을 토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세력주는 특정 주체가 갑자기 매수하는 경우로, 실적보다 ‘화두(재료)’에 영향을 받는다.

“세력주의 주가 움직임을 파악할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대량 거래는 고점과 저점 신호죠. 고가권에서의 대량 거래는 보통 세력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로 고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오랫동안 저항을 받는 구간에서 강한 상승세로 돌파하면 그 주가는 다시 지지선이 될 수 있습니다. 대량 거래로 매물을 충분히 소화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격에서 매수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다시 바닥이 되는 겁니다.”

그는 “자신만의 투자 노트를 남겨보라”고 조언했다. 공부할 때 오답 노트를 만들어보면 항상 틀리는 문제를 틀리는 것처럼, 투자 손실도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하기 때문이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있었어요. 남북경협주가 들썩였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돌연 주가가 급락했죠. 그때 ‘몰빵’으로 손실을 크게 봤는데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며 주가는 다시 뛰었어요.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못한 사례죠. 분산 투자, 분할 매수, 분할 매도, 명확한 손절 원칙을 지킬 때 평생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는 “충분히 공부해 자신만의 기법과 원칙을 확고히 다지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주식 투자를 하기 전 무조건 최소한 1년 이상은 치열하게 공부한 뒤 시작해야 한다는 것.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반드시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저는 정면으로 맞서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매매가 잘되지 않을 때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지만, 악순환이 반복될 때 무슨 문제로 매매가 꼬였지 냉철하게 복기를 해봐야 해요. 투자 노트를 만들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6호 (2022.07.06~2022.07.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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