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이성을 따르는 자들은 매 순간 슬픔만을 찾는다

2022. 7. 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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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따르는 자
매 순간 슬픔만을 찾는다
사랑을 하는 자
매 순간이 무아경이며 상사병이다

이성을 따르는 자들은
바닷속에 잠기는 것을 피하고 도망친다
사랑을 하는 자들은
바닷속에 잠기는 것이 그들의 일이요 전문이다

이성이 하는 일은
아이를 노인으로 만들고
사랑이 하는 일은
노인을 젊은이로 만든다

타브리즈의 태양이여!
그대의 사랑으로 가장 낮은 곳을 자처한다 하여도
그대의 사랑처럼 가장 높은 권좌에 앉게 되리라

-루미 시집 ‘태양시집’ 중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시집이 처음으로 번역돼 나왔다. 루미의 신비주의 시는 신성한 사랑을 노래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간다. 루미는 랠프 월도 에머슨, 월트 휘트먼은 물론 현대의 파올로 코엘료, 류시화 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페르시아 원전에 수록된 3229편 중 40편을 엄선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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