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연기자 모두 최선은 아니었던.. '토르4'의 실망감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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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토르: 러브 앤 썬더>는 MCU의 세대교체 후 살아남은 캐릭터이자 최초로 4번째 솔로 무비 주인공인 '토르'의 우주모험 이야기다. <토르> 1, 2편의 부진을 유머로 승화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또다시 참여한 영화다. 그는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연기라는 1인 3역을 소화함으로써 이번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아카데미 수상 감독답게 신작을 기다리는 팬이 많다. <엔드게임> 이후 자신을 놓아버렸던 토르가 기사회생하고 한 걸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듯 보였다.
하지만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라는 캐릭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생각해 낸 이야기는 전편 <토르: 라그나로크>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토르는 안하무인에 생각없이 젠체하는 스타일이라 어느정도 감안했다해도, 히어로물이 이토록 가벼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선했던 유머는 시들해졌다.
그저 그런 농담 따먹기의 반복, 투머치토커라 재미마저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먼)를 소환해 '마이티 토르'로 탄생시키는 데 주력해 호기심이 조금 생겼다. 앞으로 그녀가 이끌어 갈 또 다른 이야기나 견인차가 되어 줄 떡밥이 제법 궁금하긴 했다.
북유럽 신화를 넘어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끌어들여 클래식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까지는 흥미로웠다. 신화하면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엮을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경박한 제우스(러셀 크로우)는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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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가디언즈 갤럭시'의 멤버들이 총출동한 것은 또 어떤가. 내실이 부족하니 화려한 물량공세로 혼을 쏙 빼놓겠다는 심산처럼 보였다. 영화 초반부 삶의 염증을 느끼고 스스로 안식년을 맞이한 토르를 찾아 다시 싸우자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의 간청이 야속하기만 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는 것까지는 좋지만 중구난방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저 산만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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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그나마 한껏 들뜬 톤을 꾹꾹 눌러 평정심을 지키는 캐릭터는 외로운 '고르'다. 혼자 다른 장르를 찍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회색 지대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는 목숨처럼 여기던 신에게 배신당하자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났다. 믿고 따르던 신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딸을 잃어 흑화한 빌런이다. 딸을 먹일 물과 먹을 것을 찾아 떠돌다가 이내 좌절한다. 그토록 원하던 신을 알현하게 되었지만 신의 기만에 실망하고야 만다. 이후 저주 같은 능력을 선물받아 영원불멸 존재를 죽일 수 있는 검 네크로소드를 얻는다.
고르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맡아 그나마 명맥을 잇는 빌런으로 거듭났다. 신을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검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큰 능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신중의 신 제우스도 위협받는 무기를 손에 넣었기에 강력한 세력으로 느껴지기는 한다.
부제 중 '러브'에 모든 것이라 할 만큼 고르가 보여준 아가페적인 사랑은 그나마 충만히 전달되었다.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 발키리가 뉴 아스가르드의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 토르가 인질로 잡힌 아이들의 구하는 상황을 모두 아우르며 사랑이 힘으로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데 할애했다 할 수 있다. 다음편을 기대하게하는 쿠키영상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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