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시 조직개편..사회안전망 강화·도시 개발 초점

김이현 2022. 7. 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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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조직 내에 약자와의 동행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든다.

지역 균형발전이나 주택 공급 기능도 개발 관련 기능도 강화한다.

민선8기 핵심 현안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오세훈표 주택 정책' 관련 조직도 강화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8기 서울시정의 바탕이 될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 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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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조직개편안 발표
약자와의동행추진단 등 신설
시민협력국 등은 없어져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서울시가 조직 내에 약자와의 동행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만든다. 지역 균형발전이나 주택 공급 기능도 개발 관련 기능도 강화한다. 반면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만들어진 시민참여 총괄조직 등이 사라지는 등 서울시 바로세우기도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7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14일 서울시의회에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약자와의 동행 컨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이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된다. 이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 정책 방향 설정, 신규사업 발굴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 산재한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동시에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적인 정책인 안심소득(생계), 고품질 임대주택(주거), 서울런(교육), 공공의료(의료) 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도 관련 국·실에 설치된다.

오 시장이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디자인서울’도 사실상 재추진된다. 시는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디자인정책관을 신설해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한다는 목표다. 또 노들섬을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담팀도 문화본부 내에 신설한다.

개발사업과 관련한 조직들도 세분화된다.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정비창 개발 등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된 기능을 총괄한다.

재생기능과 개발기능이 혼합돼 있던 균형발전본부는 지역별 균형개발 기능 위주로 재구조화된다. 도시활성화과는 녹지생태도심 업무 추진을 위한 도심재창조과로 재편되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등을 맡고 있는 동남권사업과는 동남권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도시재생 기능은 대부분 주택정책실로 이관된다.

민선8기 핵심 현안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오세훈표 주택 정책’ 관련 조직도 강화된다. 현재 팀 단위의 신속통합기획 업무는 격상된 신속통합기획과가 담당하며,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 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도 만들어진다.

여성가족정책실은 보육·돌봄에 대한 공공 역할 강화와 동시에 1인·다문화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로 개편된다. 별도 국 단위 조직이었던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은 1인가구담당관으로 재편돼 여성가족정책실 산하로 이관된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강화됐던 시민참여 기능 등은 약화된다. 시민참여 및 시민협력 거버넌스 구축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시민협력국은 해체돼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타 실·국으로 업무가 분산된다. 시는 이를 두고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로 시민협력 체계가 안정화된 행정환경 변화를 고려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경색 등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만들었던 국 단위 남북협력 조직인 ‘남북협력추진단’은 과 단위로 격하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8기 서울시정의 바탕이 될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 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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