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답 요구한 박지현 "절 장식품으로 앉혀둘 건가"

박성우 2022. 7.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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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께서도 같은 생각이십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뒤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은 것인가"라고 물으며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을 지칭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마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아니면 김동연 경기지사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이것은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제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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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통해 김남국의 비판에 반박.. "같은 생각인 건지 분명하게 밝혀달라"

[박성우 기자]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께서도 같은 생각이십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뒤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은 것인가"라고 물으며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을 지칭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마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아니면 김동연 경기지사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이것은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제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저를 추천했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달라.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은 것인가"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여성 혐오, 남녀 갈라치기도 모자라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제가 이준석급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비난을 하다니 정말 놀랍다"며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이 빵점 수준이고, 기본적인 정치 철학도 없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을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저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저에 대한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왔던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라 규정하고 "이에 대해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이신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이 의원에게 재차 의견을 요구했다.

박지현,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연이어 이재명 향해 날선 공격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이재명 의원을 향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공격은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 의원께서 당대표가 된다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리 당 의원도 많이 말씀하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시는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라며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4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 때 디지털 성범죄나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했는데,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 (이 의원이) 박완주 의원 제명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최 의원 건을 이야기하려 할 때 발언을 막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이 제가 출마 결심을 밝힌 뒤 저의 출마를 막으려고 아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면서 "아시다시피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최측근이고, 또 대리인이라서 이번 결정에 이 의원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며 자신을 향한 김 의원의 비판이 이 의원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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