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오르니 수입한다는 정부, 농민 죽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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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양파 20kg 한 망의 가격이 3000원까지 떨어져 농민들이 스스로 양파밭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정부는 힘없는 농민을 잡는 대책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양파 수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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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양파 생산자 단체들이 7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이재환 |
지난해 양파 20kg 한 망의 가격이 3000원까지 떨어져 농민들이 스스로 양파밭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양파 한 망의 시장가격은 현재 2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양파 가격이 오르자 정부는 양파 수입 계획을 공언했다. 이에 농민들은 "양파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나몰라라 하던 정부가 조금 가격이 오르자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몬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정부는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하는 <농업관측>(2022년 7월호)을 통해 '국내 마늘 양파 공급부족으로 정부 TRQ(저율관세할당물량)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한국 양파연합회 등 양파 생산 농민들은 7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정부의 양파 수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는 힘없는 농민을 잡는 대책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양파 수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농민들은 "기름값과 모든 생산비가 올랐다. 오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 양파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양파 가격이 조금 상승했다고 곧바로 TRQ 양파수입을 발표하는 건 국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농민을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기름값 상승으로 비료·농약 등 농자재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 농촌 인건비는 시급 2만 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올해 초 6개월 가까운 가뭄으로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어들었다. 양파 가격이 20kg 한 망에 2만 원이라고 해도 생산량이 줄어 농민 소득은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양파 TRQ 2만 톤 수입을 공식화하면 그나마 취약한 국산양파산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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