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을 선전 도구화"..러 우주인들에 비난 봇물[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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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하다. 국제 공용 공간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러시아 소유냐?".
ISS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우주인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사진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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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해도 해도 너무하다. 국제 공용 공간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러시아 소유냐?".
ISS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우주인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사진을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는 지난 4일 ISS에 체류 중인 3명의 자국 우주인이 ISS에서 찍은 사진 2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
사진에는 러시아 소속인 올렉 아르테미예프, 데니스 마트베예프, 세르게이 코르사코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중 올렉 아르테미예프는 지난 5월부터 ISS 전체를 책임진 사령관인 상태다.
문제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깃발을 각각 들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루간스크 지역의 점령지대의 주민들이 8년 동안이나 기다려온 날이다. 우리는 2022년 7월3일이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역사에 영원이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적었다. 이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간스크 지역에서의 전투 승리를 선언하며 러시아군을 칭찬한 날이었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014년 4월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해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국이다.
미국 측은 "러시아가 국제 공용 공간인 ISS를 자신들의 선전 선동에 이용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15년 ISS를 지휘했던 테리 버츠 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은 "국제 협력과 평화의 상징이라는 ISS의 핵심 가치에 위배되는 사진"이라며 "러시아 연방우주국과 해당 우주인들이 그들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전쟁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ISS를 이용하는 것에 엄청난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닷컴도 러시아 연방우주국측이 끊임없이 ISS를 정치수단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국장은 올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ISS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위협하는 등 끊임없이 ISS를 선전 도구로 이용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ISS에서의 국제 협력은 지속돼 왔다"고 꼬집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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