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고수 특별레슨1] 코스피의 추락..일생일대 기회 오나

명순영 2022. 7. 6.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준(보컬) 전업 트레이더
거래대금 큰 종목 '눈독'..손절매 확실히
김형준 K-VINE 대표는 ‘보컬’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다. 전업 트레이너인 그는 실전투자대회 ‘단골’ 우승자다. 2006년 CJ투자증권 3위를 시작으로, 2009년 키움왕중왕 1위, 2011년 미래에셋 1위 등 12차례에 걸쳐 입상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보컬’이 전설적인 존재로 손꼽히는 이유다. 김 대표는 “국내 주식 사이클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2400선으로 무너진 지금이 반등 기회를 잡을 때”라고 했다.

“3000을 넘어선 지수가 2300선까지 하락했어요. 물론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 있겠지요. 그래 봐야 저는 2000선이라고 봅니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주식을 산다면 바닥을 잡을 수 있는 국면이죠.”

당연한 얘기지만 새로 주식을 사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개미들이 현금을 남겨두지 않고 ‘몰빵’하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하락장에서 크게 ‘먹으려면’ 현금이 필요한데, 막상 진입할 타이밍에 ‘실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하락장에서 신규 매수할 때는 가격 차이를 넓게 두고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3만원짜리 주식이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2만9000원, 2만8000원, 2만7000원 등 1000원 차이로 짧게 짧게 매수하면 정말 싸게 주식을 살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2만5000원, 2만원 등 간격을 두고 매수를 걸어둬야 합니다. 중간에 반등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죠. 이렇게 해야만 진짜 저가 매수가 가능해져요.”

김 대표가 단기 투자 때 눈여겨보는 지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다. “500억원 이상 거래대금이 ‘터지며’ 기존 추세선을 뚫었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2020년 2월 10일 케이피에스 투자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차트를 보면 500억원 정도 거래대금으로 이동 평균선을 뚫었다. 이 무렵 주가가 오르다 잠시 조정받을 때 크게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부터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했다. 김 대표는 거래대금 50위권 기업 가운데, ETF를 빼고 새로운 화두(테마)와 맞물린 기업을 눈여겨본다.

김 대표가 종목을 고를 때 주의하는 사안이 있다.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이다. 이 경우 한순간에 거래정지를 당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원 횡령으로 거래정지된 것과 같다. 그는 “예측하기 쉽지는 않다”면서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부실한 회사를 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3월 15일까지 감사보고서가 나와야하는데 이를 어기는 회사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투자하지 않습니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데는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매도의 예술’이라고 한다. 이익 실현 타이밍과 함께 손절매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는 “뇌동 매매를 주의해야 하고, 이를 통해 손해를 봤을 때 반드시 손절매에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뇌동 매매란 스스로 공부한 뒤 나만의 근거로 투자하지 않고, 단순히 남의 의견을 듣고 무작정 따라 매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유 주식을 끝까지 들고 가려면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남에게 들은 ‘정보주’가 그래서 위험합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끝까지 버티는 건 ‘자기 매매 합리화’에 불과하죠. 자기 판단으로 주식을 샀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정해둔 손실액을 넘어섰다면 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일 이동 평균선을 깨면 던진다든지, 딱 하루만 보고 매수했다면 그 다음 날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 판다든지, 단호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6호 (2022.07.06~2022.07.1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