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마사지샵도 가격 인상..더풋샵 시간당 최대 2만원↑(종합)
본사 "계속되는 물가·인건비 상승 등에 부득이한 조치"
압구정점 이달 15일 인상..합정·신사역점 등 지난달↑
뚜레쥬르·써브웨이 등 빵·샌드위치도 줄줄이 가격 올라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식품·전기·가스·교통 등 소비자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인 마사지샵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가맹점 200여곳을 둔 마사지 업체인 ‘더풋샵’은 최근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1시간당 평균 1만원 정도로, 코스에 따라 최대 2만원이 올랐다.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받는 코스인 ‘발마사지(60분)’ 서비스의 경우 회원가를 기준으로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9000원 올랐고,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등, 허리 등 몸의 뒷부분 근육을 풀어주는 ‘아로마 후면’ 코스(1시간)는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만원 올랐다.
‘풋 30분+바디 60분’은 6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라 1만3000원 인상됐고, 120분 동안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아로마를 이용해 관리해주는 ‘황제마사지’의 경우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만원이나 올랐다.
본사 측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말했다.
본사가 제시한 인상 시점은 지난달 25일부터고, 각 가맹점주의 재량으로 인상 시기와 각 서비스별 인상 가격은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를테면 서울 압구정점은 이달 15일부터 인상하는데, 기존 회원들이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미리 안내하는 시간을 둔 뒤 올리겠다는 게 해당 지점 측의 입장이다. 서울 합정역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신사역점과 국회의사당역점은 지난달 25일부터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사는 "관리사들이 서비스 시간 당 인센티브 개념으로 수당을 받는데 이런 가격 인상이 없으면 받는 돈이 적으니 월급으로 300만원을 꼬박꼬박 주는 식당으로 많은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며 "기껏 마사지 기술을 가르쳐줘도 직원이 자꾸 빠져나가 손님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기니 본사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직원 유출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건비 뿐 아니라 올 상반기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식음료·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최근 약 8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이를테면 단팥빵과 소보로빵 가격은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충분히 협의해 이번 주부터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국내외 원부재료 가격, 가공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급증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월 뚜레쥬르는 대표 제품 90여개 가격을 인상한 지 1년 반만이다.
써브웨이는 이달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cm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인상 대상 메뉴는 15cm 샌드위치 18종, 30cm 샌드위치 18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4종으로,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 333원(300~500원), 30cm 샌드위치 883원(500~1600원)이다.
주요 메뉴로는 15cm 기준 에그마요 샌드위치가 4600원에서 4900원으로 300원, 이탈리안비엠티 샌드위치가 5700원에서 6100원으로 400원,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가 6900원에서 74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샌드위치를 샐러드로 변경할 때 내는 추가금 1700원은 인상 없이 동결된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상승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제품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인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돼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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