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거식증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7. 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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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참가자의 몸무게·몸매 고민과 식습관은 '섭식장애 검사 설문지(EDE-Q)'로 측정됐다.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한 섭식장애다.

연구 결과, 몸무게와 몸매 고민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폭식 ▲단식 ▲보상행동(purging behavior) 등 섭식장애 행동을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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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섭식장애를 앓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거식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 1590명에서 2019년 1845명으로 16% 증가했다. 날씬한 몸매에 대한 집착이 식이장애로 이어진다는 게 그간의 중론이었다. 최근, ‘정서조절곤란(Emotion dysregulation)’이 있어도 식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제 합동 연구팀은 13~19세 청소년 2699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청소년의 식이장애와 상관관계를 갖는 요인을 분석했다. 참가자의 몸무게·몸매 고민과 식습관은 ‘섭식장애 검사 설문지(EDE-Q)’로 측정됐다. 본인의 몸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폭식은 얼마나 자주 하는지와 같은 질문에 0~6점으로 대답하는 방식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심각한 섭식장애다.

정서조절이 어려운 정도는 ‘정서조절곤란 척도(DERS)’ 약식 버전을 활용해 측정됐다. ▲충동통제곤란 ▲정서주의자각부족 ▲정서비수용 ▲명료성부족 ▲정서조절전략제한 ▲목표지향행동수행곤란 등 여섯 가지 하위 항목에 관한 질문에 1~5로 답하는 검사다. 점수가 높을수록 감정조절이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 몸무게와 몸매 고민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폭식 ▲단식 ▲보상행동(purging behavior) 등 섭식장애 행동을 많이 보였다. 보상행동은 음식을 충동적으로 먹은 후에 느껴지는 죄책감과 우울감을 상쇄하기 위해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먹은 것을 일부러 게워내거나, 설사제·이뇨제·관장제 등을 복용해 몸무게를 강제로 줄이려는 행동이다. 감정 조절을 잘 못 하는 경우에도 섭식장애 행동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몸매나 몸무게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는 집단에선 감정조절장애가 폭식과 가장 큰 상관관계를 갖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인 호주 맥쿼리대 연구자 노라 프롬페터 심리학 박사는 “겉모습과 관련된 고민 외에도 정서조절곤란이 섭식장애와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나타난 만큼, 섭식장애를 치료하려면 긍정적인 신체이미지를 가질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 능력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아동·청소년 정신병리학 연구(Research on Child and Adolescent Psychopath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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