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제 No.1 팬이래요" 딸 응원 받은 추신수, 끝내기 포로 보답했다

차승윤 2022. 7.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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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가 5일 인천 롯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네 번째 타석에서 DJ 피터스에게 타구를 잡히고 기분이 좋지 않아 라커룸에 돌아갔다. 그런데 딸이 '아빠 잘했어요. 난 아빠의 No.1 팬이다"라고 보냈더라. 그걸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한국을 찾은 가족의 응원 덕분일까. 추신수(40·SSG 랜더스)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1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안타는 홈런 하나뿐이었지만, 그 하나가 바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날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까지 결과가 좋지 못했다.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특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롯데 중견수 피터스가 끝까지 타구를 쫓아가 잡아내 무안타를 끊어내지 못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의 타구는 피터스도 잡을 수 없는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비거리 115m.

SSG 랜더스 추신수가 5일 인천 롯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는 경기 후 "마지막 타석 전까지 안타도 없었고, 1번 타자인 내가 출루를 못 한 경기에서 팀도 많이 졌더라. 마지막 타석에서 뭔가를 해결하기보다는 그저 출루하고 싶었다"며 "김원중도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가 나도 상대 전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큰 것보다는 배트 중심에 맞추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모처럼 추신수의 가족들이 방문했다. 지난 6월 28일 입국한 가족들은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남편이자 아버지인 추신수의 활약을 지켜봤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끝내기 안타든 홈런이든 해봤지만, 장소가 다르니 의미가 좀 더 큰 것 같다"며 "(가족들 앞이라) 잘하지 못할 때는 더 화나고 잘했을 때는 좀 더 기쁜 면도 있다. 네 번째 타석 때 타구가 피터스에게 잡힌 후 기분이 좋지 않아 라커룸에 들어갔다. 그런데 딸이 한국말로 '아빠 잘했어요. 난 아빠의 No.1 팬'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라. 그걸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추신수는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고 팀 훈련 전에도 미리 훈련하고 있다"며 "동전 뒤집어지듯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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