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생각말라, 장난전화 그만" 가양역 실종여성 언니 호소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김가을씨가 실종된 가운데 그의 친언니 김모 씨가 ‘장난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4일 김씨 친언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단순한 재미로는 생각해주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전화 걸고 바로 끊어버리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에겐 한 번이겠지만 저에겐 수십 통의 전화이고 이로 인해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4세 직장인 김가을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김씨는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 들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 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과 셀카 사진을 올렸다. 그는 9시 30분쯤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연락했다.
이후 김씨는 이날 밤 11시쯤 자신의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직접 신고해 구급대가 출동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 가족들은 마지막 연락 이후 약 2시간 동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 씨가 실종된 것과 관련해 범죄 피해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과 강력수사팀은 CCTV 확인 등 행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한강경찰대가 드론 장비를 동원해 가양대교와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실종 당시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으며,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키 163cm에 마른 체형으로 짧은 머리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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