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中류허 화상통화.."관세·공급망 등 경제 현안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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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5일(중국시간) 화상통화를 하고 미국의 대중 관세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가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발전,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안보 문제 등과 관련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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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5일(중국시간) 화상통화를 하고 미국의 대중 관세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가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발전,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안보 문제 등과 관련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옐런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중국의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경제 관행 등 우려 사항들을 솔직하게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류 부총리이 옐런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관세와 제재의 해제, 중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는 중국이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경제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양국과 세계의 이익을 위해 소통과 협력 강화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중 상무부는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중 장관간의 화상 통화는 미국이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옷·문구류와 같은 소비재 등이 포함된 대중 고율 관세 인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발표 시점은 늦춰질 수 있지만 소비재에 대한 관세 부과 중단과 함께 수입업자들이 관세 면제 요청을 할 수 있는 폭 넓은 프레임워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하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의향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관세 인하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옐런 장관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대중 관세 인하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지만,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에서 다른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 중국 고율 관세 인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미국의 '비시장적 관행' 지적에 반박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게 명확하다"며 "대 중국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양국과 전 세계에 이롭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싱크탱크와 기관 예측에 따르면 대 중국 고율 관세를 전부 폐지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 포인트 떨어진다고 한다"며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아래서 대 중국 고율 관세를 조기에 철폐하면 소비자와 기업이 조기에 이익을 본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비시장적 관행이라고 미국이 언급한 것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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