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게이단렌 회동.. 민간 '한일관계 복원'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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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최대 재계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經團聯) 회장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게이단렌 회장단의 만남은 민간 차원에서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출발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광범한 일본 네트워크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두 나라의 노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 부회장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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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최대 재계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經團聯) 회장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쌓은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 한·일 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지난 4일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만났다고 5일 밝혔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의 교류 활성화,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은 스미토모화학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이 부회장은 5일에 히가시와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을 승지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양사 간 ‘반도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인 히타치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게이단렌 회장단의 만남은 민간 차원에서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출발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광범한 일본 네트워크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두 나라의 노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 부회장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대대로 일본 재계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87년에 대학생이던 이 부회장과 함께 히타치, 마쯔시타, 소니, 도시바 등의 일본 주요 고객사를 방문했었다. 이병철 선대회장 타계 이후에도 삼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일본 주요 고객사들에게 심어 주면서, 신뢰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9년 9월 일본에서 ‘럭비 월드컵’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매년 봄에 일본의 주요 고객사를 찾아 신춘 인사회를 갖고, 일본의 유력 부품·소재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출범한 일본 핵심 전자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체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회원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모임인 ‘선 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컨퍼런스 참석자 명단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이 부회장은 없다.
이 부회장은 2002년 이후 거의 매년 컨퍼런스에 모습을 보였지만 2017년부터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의 마지막 참석은 2016년이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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