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민주당 "의장선출 합의 깬 국민의힘 사과해야"

박정훈 2022. 7.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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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출발점에서부터 약속을 어기면 향후 4년 동안의 의정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의원들은 4일 시의장 선출 결과에 집단 반발하며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에 강력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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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채·박상영·황소제·오현주·왕정훈 의원 반발.. "주임록 광주시의장 사퇴"

[박정훈 기자]

   
 지난 1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모습
ⓒ 광주시의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출발점에서부터 약속을 어기면 향후 4년 동안의 의정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의원들은 4일 시의장 선출 결과에 집단 반발하며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에 강력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의장으로 선출된 주임록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이은채·박상영·황소제·오현주·왕정훈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에 대한 합의를 깼다"며 주임록 광주시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지난 1일 제293회 임시회를 통해 6대 5로 주임록(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의장, 허경행(국민의힘)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힘 5명, 민주 6명으로 구성된 광주시의회는 의장 선출을 앞두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은채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기로 뜻을 모았지만 정작 실제 선거에서는 같은당 주임록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이는 국힘이 사전 협의를 어기고 정치 공작을 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제9대 광주시의회가 출범 첫날부터 국민의힘의 공작과 야합으로 얼룩졌다"며 "이번 광주시의회 의장 선출과정에서의 정치 야합과 합의 파기는 의회 민주주의를 무력화시켰고 광주시민의 뜻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네 차례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반기 의장은 이은채 의원이 맡기로 합의했다"며 "국민의힘도 사전 협의(6월 21일·22일·27일·30일)를 통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1일 당일 의장 선거 전까지도 국민의힘 허경행 임시 원내대표는 사전 합의한 대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사전 합의한 내용과 관련한 문서를 첨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은 야당 의원을 회유해 의정을 어지럽혔다"며 "국회의장 중재로 양당이 합의한 사항을 한순간에 파기한 국민의힘 중앙당의 행태와 같이 다수 야당과 합의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당과 시민의 뜻을 외면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주임록 의원의 광주시의회 의장 사퇴와 원상복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행한 얄팍한 정치공작과 합의 파기에 대해 광주시민과 동료 의원 앞에 사과하라"며 "야당 의원을 매수한 밀실 의혹의 전·후 과정을 낱낱이 밝히라"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촉구했다.

민주당의원들은 "만일 국민의힘이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대로 의회를 열 수 없음은 물론, 민선 8기 광주시정은 전국에서 의회와 가장 협치하기 어려운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의 정치공작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께 혼란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주임록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광주와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들은 주임록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 착수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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