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물 벌컥벌컥? '수분중독' 발생할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7. 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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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물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수분중독(물 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분중독이란 많은 양의 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마셔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어지러움, 구토, 경련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실제로 2007년 미국에서는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우승한 제니퍼 스트랜지가 수분중독 증세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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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단시간에 과하게 마시면 수분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물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수분중독(물 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분중독이란 많은 양의 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마셔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어지러움, 구토, 경련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2L이다. 이를 넘어서는 양을 단시간에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나트륨증'이 생긴다. 체내에 많아진 물은 세포 내로 이동하는데, 세포가 과도하게 많은 물을 흡수하면 부종, 전신 경련, 발작 등이 나타난다. 뇌에서는 뇌압이 상승해 두통, 구역감,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뇌부종이 생겨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2007년 미국에서는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우승한 제니퍼 스트랜지가 수분중독 증세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주로 허약 체질을 가진 사람, 저체중인 사람, 요붕증 환자가 수분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다. 또 만성 정신질환자 중에서 강박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다음증' 증상이 있을 때도 수분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딱히 질환이 없는 일반인도 수분중독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과격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거나 더운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수분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수분중독은 체내에서 물이 천천히 희석되면서 발현되므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만약 수분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해질 음료를 섭취해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한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분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을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다. 시간당 1L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해졌다면,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는 전해질 음료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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