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의미 없다는 尹..권성동 "신경 쓴다, 책임감의 표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경제, 민생 문제와 우리 당의 분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그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며 "대통령도 지지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 때문"이라며 "해외 요인 때문에 이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이 쉽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민생 문제에다가 우리 당의 분란이 있지 않느냐"며 "이런 부분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 지지율로 나타난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 나는 국민의 뜻에 개의치 않는다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신경 쓰지 왜 안 쓰겠냐"며 "다만 거기서 지지율이 떨어졌느니 어쩌니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보다 내가 딱 중심을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거지. 지지율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지지율 하락 이유를 묻자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백지상태의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렇게 됐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보면 기자들이 연출하는 거 있지 않나. 우리도 보면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그 하여튼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촬영한 'B컷'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빈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으나 모니터 화면이 백지 상태여서 설정샷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진의 경우 보안 문제로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식으로 공개한다며 "이를 왜곡하는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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