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와 나란히 앉은 최태원.."1빠로 봤다" SNS에 올린 전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씨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전시회를 관람한 뒤 “‘1빠’로 봤다”며 SNS에 홍보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광대와 나란히 앉아 다리를 쭉 뻗고, 배를 내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 배가 나온 게 아니고 옆에 클라운과 똑같이 해보려고 내밀어 본 겁니다. 진짜일 겁니다”라고 적었다. ‘#포도 뮤지엄’, ‘#ugorondinone’,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1빠’라며 해시태그도 붙였다.
최 회장이 본 전시회는 김희영 씨가 제주 포도 뮤지엄에서 연 두 번째 기획전시다. 포도 뮤지엄은 김씨가 총괄 디렉터를 맡아 지난해 4월 개관했다. 지난해 김씨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였고, 이번에는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시의 제목은 최형준 작가의 동명 산문집 제목을 차용했다. 김희영 총괄 디렉터는 “이번 전시 주제는 ‘디아스포라와 세상의 모든 마이너리티’”라며 “사회적 조건에 의해 주류, 비주류로 구분되기 이전에 수많은 공통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마련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미술가 이배경,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부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요코 오노,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 등 국내외 유명 작가가 대거 참여했다.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볼 수 있다.
최 회장 옆에 있는 광대가 바로 우고 론디노네의 27명의 광대가 등장하는 ‘고독한 어휘(Vocabulary of Solitude)’의 설치 작품 일부다. 포도 뮤지엄 소장품으로,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 밖에 인도 출신 설치미술가 리나 칼라트의 대표작 ‘짜여진 연대기(Woven Chronicle)’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전시는 ‘이동하는 사람들’, ‘디파처보드’, ‘아메리칸드림620’, ‘주소터널’,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5개의 테마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다성적인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 대한 너른 시선이 필요하다는 전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2023년 7월 3일까지 볼 수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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