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언매·미적분 응시자 늘어..작년 수능과 국·수 최고점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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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난이도가 작년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에서 이과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수학에서는 문과생들이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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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매체 응시자, 작년 모평보다 8.1%p↑
미적분 응시자는 작년보다 5.7%p 늘어
선택과목 별 점수차이는 올해도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난이도가 작년 수능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에서 이과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수학에서는 문과생들이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통지하고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자료를 공개했다. 6월 모평 응시생은 39만3502명이며 이중 재학생은 32만84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5013명이다.
국어영역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 64.1%, 언어와 매체 35.9%다.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언어와 매체(27.8%) 응시자는 8.1%p 늘고 화법과 작문(72.2%) 응시자는 8.1%p 감소했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51.5%, 미적분 42.8%, 기하 5.7%다.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미적분(37.1%) 응시자는 5.7%p 늘어난 반면 기하(7.5%) 응시자는 1.8%p, 확률과 통계(55.4%)는 3.9%p 감소했다.
탐구과목 응시 비율은 사탐(51.5%), 과탐(48.5%)다.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많고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응시 비율이 두드러졌다. 사탐에서는 경제, 과탐은 물리학Ⅱ 응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과 '언매', 문과 '미적분' 선택 비율 늘어
6월 모평에서는 문·이과 수험생들의 선택과목 변화도 두드러졌다. 과탐에 응시한 이과 수험생 중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5만6279명에서 8만1332명으로 작년보다 44.5%나 증가했다. 사탐에 응시한 문과생들의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작년 4만8773명에서 5만3417명으로 9.5% 늘어나는데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6월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27.8%에서 본수능 때 30%를 기록했고, 올해 35.9%로 늘어났는데 이과 학생들의 언어와매체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며 "언어와매체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경우 이과학생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과생 중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을 택한 학생이 7031명에서 9878명으로 40.5% 늘어났다. 이과학생들도 수험생들의 부담이 적은 기하보다 미적분을 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임 대표는 "문과생들이 수학과목에서 불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적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은 대체로 중상위권 이상대 학생으로 추정되며 결과적으로 수학에서도 미적분 과목에서 고득점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불수능이었던 작년과 표준점수 최고점 같아
6월 모평의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9점, 수학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동일하다. 지난해 6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와 수학 모두 146점이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5.7%로 지난해 수능(6.2%)보다 적고, 작년 6월 모평(5.5%)과 비슷한 수준이다. 불수능이었던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했거나 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별 점수차이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이 언어와 매체, 미적분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과 수험생들의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이 높아지면서 국어에서도 문이과 점수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이 특정과목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과에서는 수학, 이과에서는 과탐영역이 상대적인 변별력을 가를 주요 과목이며 향후 수험생은 공통과목, 선택과목, 수능 각 영역 어느 부분에서 난이도 돌발 상황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전과목에 대한 고른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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