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룰 번복' 후폭풍..당권주자들 "국민에 외면 받을 것"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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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룰을 놓고 당권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국민여론조사(30%)를 반영한 예비경선 규칙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 투표 100% 결정'으로 뒤집자 "민심을 외면하고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처사"라는 취지의 비판이 5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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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심 반영하자는 전준위 숙의 묵살..이게 혁신이냐"
강훈식 "더 많은 민심 받아들일 수 있게 했어야..아쉬움 있어"
정청래 "이재명조차 컷오프 안 된다고 장담 못해" 강한 반발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룰을 놓고 당권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국민여론조사(30%)를 반영한 예비경선 규칙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 투표 100% 결정'으로 뒤집자 "민심을 외면하고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처사"라는 취지의 비판이 5일 제기됐다.
앞서 비대위는 전준위가 전날 오전 회의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30%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한 결정을, 같은 날 오후 '중앙위원회 100%' 비중 유지로 바꿨다.
또 비대위는 최고위원 선거의 '1인 2표' 가운데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논의 과정에서 추가했다. 이에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사퇴 형식으로 공개 반발하는 등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몇 주간 있었던 전준위의 숙의 과정조차 깡그리 묵살하고 소심한 변화마저 허용하지 않는 것, 이것이 혁신이냐"며 "본 경선에서 민심을 반영하면서 예비경선에서 반영하지 않는 것은 그저 기존 룰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 숱한 평가와 반성은 왜 한 것이냐. 패배 이전과 전혀 바뀌지 않은 룰은 결코 혁신이 될 수 없다"며 "짬짜미 전당대회와 우리끼리 잔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고 말 것이다. 우리당 지지층의 민심조차 아예 빼버린 뺄셈경선은 민심의 잔치가 아닌 계파대립의 장으로만 비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무위원회를 향해 "퇴행이 아닌 혁신을 위해 당무위에서 비대위의 결정을 재논의해 달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또 당신과 민심의 괴리만 나타난다면 어떻게 우리가 2년 뒤 총선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또 다른 '97그룹' 강훈식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더 많은 민심을 받아들일 수 있게 갔었어야 된다라는 아쉬움이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은 것도 좀 아쉽다"면서 "지금은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는 공간도 열어놨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정청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비대위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의원조차 컷오프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고, 진보·개혁적인 인사가 컷오프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어도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민석 의원은 "저는 초기부터 일관되게 지도체제에 대한 제 지론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라고 이야기 해왔고, 당원과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 맞다라고 이야기해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룰에 대해서는 출전하는 사람으로서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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