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700兆' 中 장강삼각주 경협확대..상해무역관 열어

문채석 2022. 7.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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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기념
7월 한달간..주제는 소비재·공급망·미래차
KOTRA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KOTRA 창립 60주년을 맞아 '2022 한중 경제협력 플라자'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참석자들이 행사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장, 백인기 KOTRA 상하이무역관장, 김승호 주상하이 총영사, 김만수 이랜드 투자법인 동사장, 김준호 종이나라 상하이 대표.(사진제공=KOTRA)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KOTRA는 우리 돈으로 3000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경제권 '장강삼각주' 내 상하이 시에서 7월 한 달간 '2022 한중 경제협력 플라자'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한중 수교 30주년과 KOTRA 창립 60주년 등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경협 행사다. 베이징(화북), 상하이(화동), 광저우(화남), 청두(서부), 다롄(동북) 등 중국 전역에서 시리즈로 추진 중인 양국 경협 사업의 일환이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온·오프라인 경제교류 사업 교류 기회를 한 달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소비재 판촉전 및 상담회, 진출기업 공급망 점검 세미나, 미래차 포럼 등 총 3개 행사로 구성된다. 이번에 행사가 진행되는 중국 장강삼각주 경제권엔 상하이시를 포함한 1개 시와 3개 성이 포함돼 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출입 총액이 약 14조위안(약 2714조원)이다. 중국 전체 수출입 총액 39조위안(약 7560조원)의 36.1%를 차지했다. KOTRA는 "코로나19 확산과 지난 3~5월 도시 봉쇄 등으로 경제사회 전반이 멈춰 섰던 상하이에서 봉쇄 이후 가장 먼저 대규모 한국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판촉전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상하이 도심 팍슨뉴코아(천산점) 전 매장에서 열린다. 팍슨뉴코아는 이랜드그룹이 중국 바이성그룹과 합작해 만든 라이프 스타일 몰이다. 이 행사는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이랜드가 함께 진행한다. KOTRA 우수중소기업 판촉관, 대중소 상생 협력관, K-뷰티관 등을 통해 약 100여 개의 우리 브랜드를 전시·판매했다. 한국관광 홍보관과 더불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홍보전시 및 한중 문화교류 CSR 활동 등을 했다. 오는 12일엔 '2022 상하이 K-라이프스타일'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는 행사에 약 10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1:1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한중 PB상품 교류회 등을 개최한다.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급망 세미나도 12일부터 개최된다. KOTRA는 중국 화동권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 해결 및 경영 안정화 지원을 위해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상하이 정부, 현지 유관기관과 함께 세미나를 진행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맞아 한국 기업의 중국진출 전략 모색, 공급망 긴급 점검 등을 집중 논의한다. 세부 주제는 화동권 경제동향 점검, 상하이 경제회복 기업지원책 활용방안, 중국 장삼각 지역의 수출입 물류동향,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용한 동아시아 가치사슬 재편, 한중 지식재산권(IP) 보호 움직임 등이다.

역시 오는 12일부터 월말까지 진행되는 미래차 포럼에선 한중 미래차 현황 및 전망, 중국 미래 자동차 공급망 분석 등을 논의한다. 수소 및 전기차 분야의 1:1 핀포인트 상담회, 네트워킹 교류회도 병행할 예정이다. 점차 치열해지는 미래차 산업에서 우리 자동차 기업들과 중국 기업 간의 상생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상하이는 중국의 최대 경제소비 도시다. 단일 지역으로 따지면 수소 등 신에너지차량 판매 1위 도시기도 하다. 지난 1분기 신에너지차량 5만4097대가 판매됐다. 테슬라가 2019년 상하이에 진출해 지난해에만 48만대를 찍어냈다. 테슬라 세계 생산량의 51.7%에 이르는 규모다. 장강삼각주 내의 또 다른 주요 권역인 장쑤성, 저장성 등은 부품소재 조달 및 생산 거점이다. 중국 내 자동차 공급망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 상하이, 장쑤성 옌청, 장자항 등 지역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 다수가 협력사와 함께 진출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세계에 영향을 끼친 상하이 봉쇄 이후 현지 공급망의 긴급 점검과 더불어 코로나19로 경색된 한국과 중국 화동권 경제교류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맞춤형 사업을 준비했다"며 "소비재, 미래차에서 공급망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사업을 통해 한중 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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