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 웰트 대표 "스마트폰 연동 DTx로 실시간·맞춤형 처방 가능"

조인경 2022. 7.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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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디지털치료제(DTx)를 처방받고 스마트폰으로 다운받는 순간, 스마트폰은 의료기기가 됩니다. 차세대 DTx는 환자의 취침·기상시간, 운동시간, 걸음이나 심박수 등 스마트폰으로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해 환자를 360도로 들여다보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처방을 내려줄 수 있을 겁니다."

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불면증 DTx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수집,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자동으로 수면 데이터를 측정한다"면서 "향후 환자의 디지털 생체신호 뿐 아니라 병원 데이터와 연동해 투약정보, 기저질환 정보 등을 가져오고, 스마트폰 앱이 인지한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과 같이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해 DTx 처방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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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x시대⑦] 건강상태 체크하는 벨트에서 질병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로 확장
불면증치료제 '필로우Rx' 확증임상 완료 .. 연내 승인 기대

"환자가 디지털치료제(DTx)를 처방받고 스마트폰으로 다운받는 순간, 스마트폰은 의료기기가 됩니다. 차세대 DTx는 환자의 취침·기상시간, 운동시간, 걸음이나 심박수 등 스마트폰으로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해 환자를 360도로 들여다보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처방을 내려줄 수 있을 겁니다."

강성지 웰트 대표(사진)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복지부 공보의, 삼성전자를 거쳐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웰트를 창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헬스케어 파트에서 일할 당시 사용자의 허리둘레와 걸음수, 과식 여부, 소비 칼로리, 혈당 수치 등을 감지하는 허리 벨트를 개발하고 이를 스마트폰에 연동시켜 개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기기로 상품화했다. 'DTx시대'

웰트로 독립한 후엔 DTx 분야에 뛰어들었다. 허리 벨트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진단하는 의료기기의 역할이라면, 이렇게 측정된 지표로 사용자의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검증된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제공하는 것이 DTx다. 웰트는 근감소증 환자를 위한 운동훈련 앱을 시작으로 알코올중독, 섭식장애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DTx를 개발을 추진했고, 그 결과 불면증 치료제 DTx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웰트가 개발한 불면증 DTx '필로우Rx(PILLow Rx)'는 환자에게서 수집한 생활습관 데이터와 수면일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춤형 스케줄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되는 DTx 처방에 따라 취침시간에 맞춰 환자가 매일 알람을 설정하고, 환자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땐 언제든 상담도 가능하다. 이렇게 앱을 통해 환자 스스로가 생활 방식과 수면 패턴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은 먹는 수면제 이상의 효과를 내면서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

필로우Rx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확증임상 승인을 받고 최근까지 순조롭게 임상시험을 마쳤다. 최종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 안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연내에 '국내 1호 DTx' 타이틀도 기대할 수 있다.

강 대표는 "DTx는 환자가 의사와 매번 대면 상담하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시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경증의 불면증을 겪는 환자의 경우 수면제 등을 복용하는 대신 DTx 앱 사용만으로도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증상이 심각한 환자의 경우 처음엔 수면제와 DTx를 병행하다 점차 행동 교정을 통해 수면제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치료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Tx가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더 많은 환자 정보와 치료효과 등이 축적되면 치료 방식은 보다 다양하고 정교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불면증 DTx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수집,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자동으로 수면 데이터를 측정한다"면서 "향후 환자의 디지털 생체신호 뿐 아니라 병원 데이터와 연동해 투약정보, 기저질환 정보 등을 가져오고, 스마트폰 앱이 인지한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과 같이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해 DTx 처방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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