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매출 5000억원" CJ제일제당, 유럽 식품시장 정조준

구은모 2022. 7.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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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의 미국시장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 베트남 '까우제'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의 역량을 활용해 유럽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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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대표 "유럽 빼고 글로벌 전략 완성되지 않아 퀀텀점프 전략 필요"
만두·한식 레디밀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유럽 K-푸드 시장 확대
필요 시 현지 식품업체 M&A 검토
최은석 대표이사(오른쪽 다섯번째)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의 미국시장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등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이같이 내용을 바탕으로 유럽 가공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5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런던·파리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며 “유럽을 빼고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 만큼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와 올해 초 준공한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 첫 모델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 등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먼저 상대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한식 만두시장의 대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채식인구 등을 겨냥한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3분기에 출시하고, 가공밥·K-소스 등 글로벌 전략제품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K-푸드에 대한 경험과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힘쓴다.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비비고 제품을 제공하고 소비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도 축적해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만두 중심의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김치, K-소스 등 다른 K-푸드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한식 치킨, 가공밥 등 대중성을 갖춘 글로벌 전략제품의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김은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낵 제품으로 선보여 건강스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안 푸드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 베트남 ‘까우제’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의 역량을 활용해 유럽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밥과 면류의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유럽에서 K-푸드를 포괄하는 아시안 푸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필요 시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은 4년 만에 4.5배 성장한 약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K-푸드의 불모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아시안 푸드와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회 요인이 많아졌다”며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비고 브랜드로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최고의 아시안 푸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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