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 오기도 전에.. 6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 '초비상'

신재희,이종선 2022. 7. 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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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로 지난달 전력수요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다음 달엔 전력 부족으로 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경보 수위가 높아진다.

우선 현재 세종·진천·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시행되던 에너지 캐시백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첫날인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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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전력수급경보 발령 우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냉방 기기 사용이 급증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 무더위로 지난달 전력수요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다음 달엔 전력 부족으로 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수요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를 덜 쓰면 현금을 주는 에너지캐시백 사업을 4일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4.3% 증가한 7만1805㎿(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래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지난달 23일엔 전력 공급예비율이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력업계는 공급예비율이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한여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이 기간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13년 8월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8월 둘째 주 전력공급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경보 수위가 높아진다. 기상 이변 등으로 여름철 전력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 공급 능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는 공급 예비력이 전망치 밑으로 내려가면 시험 운영 중인 신한울 1호기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정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우선 현재 세종·진천·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시행되던 에너지 캐시백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첫날인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캐시백이란 지난 2년간의 사용량보다 전력 사용량을 많이 줄인 가구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절감량에 상응하는 현금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에너지 캐시백에 참여하는 전체 가구나 단지별 평균 절감률(과거 2년간의 평균 사용량에서 올해 사용량의 차액을 과거 2년 평균 사용량으로 나눈 값)보다 더 많이 절감하는 만큼 현금을 받는다. 단지별로는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가구별로는 1㎾h(킬로와트시) 당 30원씩 현금을 받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구나 단지는 한전 에너지마켓 플레이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전기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절약 실천이나 전기절약 SNS 홍보, 절감량 확인 등 3가지 활동을 벌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전기를 절감한 것이 확인되면 월 4시간씩 봉사시간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세종=신재희 이종선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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