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결국은 실적"..어닝시즌 앞두고 '촉각' [GO WEST]

오민지 기자 2022. 7. 4. 1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어떤 이야기 전해주시나요?

<기자>

네 올해의 하반기가 시작됐는데요.

하반기를 시작하는 지금 월가에서는 무엇보다도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첫째도 실적, 둘째도 실적, 실적이 하반기 투자 흐름에서 키포인트라는 거죠.

더욱이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 발표에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은 그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중점적으로 짚어보는 거군요.

투자에서 기업 실적이 중요하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데

지금 실적을 특히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장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점도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프를 하나 준비했는데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EPS 즉 주당순이익 그래프입니다.

올해초 220달러에서 시작해서 꾸준히 그래프가 상향해왔는데요.

지난 6월 13일에 고점으로 228달러 수준을 찍다가 현재는 227달러 선에 있습니다.

이 그래프가 의미하는 것은 S&P500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이익 수준이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겁니다.

<앵커>

올해 증시는 많이 떨어졌는데 주당 순이익은 견조한 흐름이었던 거네요.

<기자>

그렇죠. 보시면 올해 초와 비교해서 주당 순이익이 계속 올랐었고 최근 고점과 비교해도 약 1% 포인트도 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S&P500 지수는 아시는 것처럼 올초 대비 20% 넘게 빠졌습니다.

실적 대비 지수가 인플레이션 등 다른 요인 때문에 굉장히 많이 빠진 겁니다.

이렇다 보니 월가에서는 그래도 견고했던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 지수 하락을 막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S&P500 기업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특히 실적을 뒷받침해줬는데요.

이런 실적 뒷받침이 없었다면 S&P500의 지수 하락폭은 더 컸을 것이라는 거죠.

하반기도 장 상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도 실적이 뒷받침해 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실적이 뒷받침되어 줘야 지수의 급락을 막을 수 있다는 거네요.

특히 이제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달 14일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당장 14일에는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그 뒤로 넷플릭스, 코카콜라, 테슬라, 메타, 애플 등도 줄줄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하반기 증시 흐름을 뒷받침해줄 실적들이 나올지 월가의 관심이 주목됩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세를 탔던 마이클 버리는 “미국 증시 조정이 아직 절반 정도밖에 안왔다”며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증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증시 조정은 인플레이션 등 다중적인 하방 압력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기업의 이익에 압박이 오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겁니다.

<앵커>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을 비롯해서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러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어떤가요?

<기자>

긍정적인 실적 전망보다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월가의 코멘트들 함께 보시죠.

먼저 골드만삭스는 “더 많은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S&P500 지수가 3,600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모간스탠리도 “보통 증시는 기업 실적 하향이 바닥을 치기 2-3주 전에 저점을 맞는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하향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실적 전망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중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 서학개미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기대해볼만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 같은 기업은 없나요?

<기자>

실낱 같은 희망이 되어줄 기업들도 찾아봤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감도 있고 인플레이션 이슈도 있지만 그래도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을 기대되는 기업들인데요.

먼저 크레디트스위스는 쿠팡을 꼽았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쿠팡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제로 쿠팡은 올해 1분기에 적자폭을 크게 줄였고 제품 커머스 부문의 상각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를 버티고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도 선호주로 꼽혔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도이치방크는 항공전자업체인 허니웰이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는 구조라면서 3분기 최선호주로 선정했고요.

코웬은 현금 보유와 이익 수준이 좋다면서 메타를 꼽았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메리어트, 쉐이크쉑, 엑손모빌, 모더나 등 9개 기업을 꼽았습니다.

어려운 증시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역시 실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미국 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인데요.

내일 개장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 위주로 살펴보시면서 투자 기회를 만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